운(運)과 실력의 알고리즘
'열심히, 성실히 살면 원하는 인생, 부유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전적으로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착각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이란 게 1에 1을 더한다고 반드시 2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3이 되기도 하고 마이너스가 나오기도 합니다. 열심히, 성실히 사는 것은 성공을 위한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닙니다.
우리는 의식하든 못하든 하루에도 수천 수만 가지의 생각과 말, 행동을 하며 자신은 물론, 세상과 교류합니다. 이 모든 것에는 에너지가 있는데, 이것이 우리의 운명을 결정하는 알고리즘입니다. 어리석은 자는 파도를 멈추게 할 수 없음을 비관하지만, 지혜로운 자는 파도 타는 법을 배웁니다. 사람의 일이란 게 노력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운명론적으로 정해진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운(運)을 이해해 운(運)의 흐름을 타려는 노력은 필요합니다.
우리 인생에는 수많은 변수들이 존재합니다. 그 변수들 중 상당수는 자신의 통제권을 벗어나 있습니다. 화려한 성공 스토리 뒤에는 행운이 감춰져 있습니다. 실력 있는 사람이 성공한 게 아니라 성공했기 때문에 실력 있어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코 실력을 가볍게 보려는 게 아닙니다. 우리가 살면서 이룬 것의 대부분은 운과 실력이 함께한 결과란 의미입니다.
"돈을 잃으면 조금 잃은 것이요,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은 것이다. 그러나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은 것이다."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명예나 건강을 잃었을 때보다는 돈을 잃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재물운이 다하면 건강운도 다한다'는 말처럼 돈을 잃으면 건강도 명예도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돈은 절대 쉽게 벌리지 않습니다. 우리 인생에서 몸 생각하지 않고 죽기살기로 돈 버는 시기가 꼭 한번은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부자가 되려면 ‘재운(財運)이 있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장옥빈이 쓴 『재기(財氣)』라는 책 서문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부를 숭배하는 이 시대에 부자는 인생을 즐기고, 빈자는 주어진 인생을 견뎌내야만 한다. 부자는 돈이 없어 고생하는 삶을 이해하지 못한 채 느긋하고 편안하게 생활하는 반면, 빈자는 돈 때문에 인생이 고달프고 피폐해져 절대로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삶을 포기하기도 한다. 부자와 빈자 사이에 존재하는 엄청난 차이에 대해, 빈자들은 스스로 재운이 없는 탓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가난과 부의 수수께끼를 푸는 열쇠는 스스로 재운을 키우고 행운의 여신이 찾아올 수 있는 비결을 아느냐 모르느냐에 달려 있다.“
재운(財運)은 바란다고 오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 것도 준비되지 않은 사람에게는 찾아오지 않습니다. 그것을 맞이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조건, 즉 실력을 키워야 하고 철두철미한 계획과 실행력을 갖춰야 옵니다. 막연히 부자가 되겠다는 희망만으로는 절대 부자가 될 수 없습니다. 가장 심플하고 효과적인 방법이 목표설정입니다. 중요한 것은 핏빛보다 선명한 목표를 갖고 결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액션플랜을 가지고 실행이 뒤따라야 합니다. "2년이내 3천만원을 모으겠다. 5년이내로 1억을 모으겠다."와 같은 목표를 늘 외치고 종이에 써서 잘 보이는 곳에 붙여놓아야 합니다.
부를 잡는 열쇠는 기회를 포착하는 안목과 그 기회를 잡는 힘에 있습니다. 노력은 기본이고 실력은 필수지만 세상일이란 게 실력과 노력만으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운만 있다고 되는 것도 아닙니다. 기회를 잡는 힘은 목표의식에서 나옵니다. 'y=x+k'라는 운과 실력의 함수식에서 변하지 않는 값, 'k'를 상수라고 합니다. k는 '목표'입니다. 'Big Dream, Big Success' 목표가 커야 크게 이룰 수 있습니다.
록펠러는 만년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목표는 높은 곳에 두어야 한다. 똑같은 노력이지만 그것은 목표를 크게 가진 사람에게는 큰 곳을 향한 노력이 되고, 먹고 사는 일에 급급한 목표를 세운 사람에게는 작은 노력이 되고 만다. 자신에게 잠재되어있는 무한한 능력을 꺼내 쓰기 위해서는 얼마나 높은 목표를 갖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스로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스스로를 속이는 가장 큰 거짓말임을 명심해야 한다.”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피를 끓게 만드는 큰 목표,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작은 목표에는 사람의 피를 끓어오르게 할 마법이 없습니다. 큰 목표, 위대한 목표를 세워야 합니다. ‘Big Dream, Big Success’입니다.
최초의 자기계발 철학서로 언급되는 나폴레온 힐의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에 에디슨의 동업자, 애드윈 번즈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는 에디슨과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었고, 에디슨의 연구소가 있는 뉴저지주까지 갈 기차표를 살 돈조차 없어, 기차 화물칸에 몸을 싣고 에디슨을 찾아가 ‘에디슨과 동업을 하러 왔다’고 선언합니다. 에디슨을 만나자마자 바로 동업자가 될 순 없죠. 약간의 보수를 받고 일할 기회를 얻었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에디슨의 동업자가 되겠다는 열망을 끊임없이 강하게 되새겼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에게 기회가 왔습니다.
당시 에디슨은 '에디슨 구술 녹음기'를 만들었는데 영업사원들은 그 녹음기는 팔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관심을 보이지 않았죠. 하지만 번스는 에디슨에게 자신이 그 녹음기를 팔겠다고 말합니다. 그는 판매에 대성공을 거둬 백만장자가 되었고 이후 에디슨과 본격적 동업관계가 되었습니다. 훗날 에디슨은 반스와의 첫 만남을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그는 내 앞에 서 있었다. 빈털터리 같은 행색이었지만, 그의 표정에는 뭔가가 있었다. 그 표정은 그가 마음먹은 일은 해내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었다. 그와 몇 년을 함께 지내면서, 나는 사람이 정말로 무언가를 마음 깊이 열망하면, 하나의 전환점에 자신의 미래를 걸고 반드시 그 열망을 실현해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는 그가 바라는 기회를 주었다. 그가 성공할 때까지 끈덕지게 매진하기로 마음먹은 게 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이후에 벌어진 일들은 내 결정이 실수가 아니었음을 증명해주었다."
에디슨의 이 말속에 부와 성공의 비밀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가난과 부, 모두 생각에서 나옵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분명한 목표, 끈기, 불타는 열망과 생각이 결합되면, 그 생각은 더욱 강력해지고 부(富)로 바뀌게 됩니다.
힌두교 경전 ‘바가바드 기타’에는 “인간은 두 번 태어난다. 첫 번째는 육신으로, 두 번째는 마음으로.”라는 글이 있습니다. 마음 속 강력한 목표, 그리고 그것을 향한 불타는 열정을 가졌을 때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위대한 목표가 강력한 추진력을 낳고 강한 추진력이 위대한 행동을 불러옵니다. 분명한 목표 설정이야말로 운과 실력의 알고리즘을 풀 수 있는 공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