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에 휘둘리지 않는 삶을 ‘도(道)’라고 한다(1)
“山間禪定不爲難 對境不動是爲難(산간선정불위난 대경부동시위난)”‘산 속 고요한 곳에서 선정에 드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경계를 만나 마음이 동요하지 않는다는 것은 어렵다.’는 뜻으로 보조국사 지눌의 「법집별행록절요」에 나오는 글이다.
언젠가 이런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나는 개 한 마리가 무거운 짐을 실은 수레를 끌고 가는 것을 그린 만화를 본 적이 있다. 그 개의 주인은 짐수레에 소시지를 매단 막대기를 매달아 개의 머리 앞에 늘어뜨렸다. 개는 소시지를 따먹기 위해 발버둥쳤다. 우리들도 만화 속의 개처럼 ‘돈’을 갖기 위해 발버둥 치는 삶이 아닐까?”
우매한 사람은 자신이 천년 만년 사는 줄 알고 아파트 평수 늘리고 고급 차 바꾸고 물욕만 키워나간다. 악착같이 돈 벌어서 천년 만년 살 준비를 한다. 재물에 대한 욕심을 놓지 못하다 문득 어느 날 이 세상을 떠날 날과 마주하게 된다.
행복경제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선진국의 1인당 실질적인 GDP는 과거대비 몇 배 늘었는데도 행복지수는 거의 증가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는 생활수준이 어느 정도에 도달하면 소득의 절대적 규모가 행복에 영향을 미치지 않음을 보여준다.
조금 모자란 듯이 살아가면서 여유를 가질 때 오히려 마음은 풍요로울 수 있으며, 수행하는 기분일 것이다. 자신이 가진 것에 감사하고 남의 것을 탐하지 않고 부족함을 즐길 수 있는 마음은 삶의 지혜이자 도(道)를 닦는 것이다.
“나는 가난한 탁발승이오. 내가 가진 거라고는 물레와 교도소에서 쓰던 밥그릇과 염소 젖 한 깡통, 허름한 숄 몇 장, 수건 그리고 대단치도 않은 평판, 이것뿐이오.” 마하트마 간디가 1931년 런던에서 열린 제2차 원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가던 도중 마르세유 세관원에게 소지품을 펼쳐 보이며 한 말이다.
한경직 목사님의 유품은 휠체어와 지팡이, 겨울 털모자였고, 성철 스님의 유품은 누더기 가사 두 벌과 바리때, 김수환추기경님의 유품은 신부복과 묵주, 백범 김구 선생님이 남긴 재산은 무일푼이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이분들을 빈털터리라고 폄하하지 않는다. 많고 적음을 떠나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끌어들일 수 있었지만 이분들에게 돈은 관심 밖의 일이었다. 셈법으로는 무일푼이지만 하늘 셈법으로는 무한부자였다.
카사노바 세일즈
정보가 공유되어야 세상은 진화한다. 좋은 세상은 좋은 선배들이 만든다. 그들은 인생길에서 얻은 것을 공유하는 게 선배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본인에게는 인생 후반전의 원칙이 하나 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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