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부자

부와 성공은 우리 삶의 목적이 아니다. 자신에게 의미가 있고 즐거운 삶을 살아갈 때 얻어지는 부산물일 뿐이다. 부자 되고 난 뒤에 골병 들면 무슨 소용이 있나? 늙어 병상에 눕기 직전에 이르러서야 삶의 진정한 아름다움에 눈을 떠서는 안 된다. 바로 지금 돈과 출세가 아닌 자신만의 완전한 인생을 시작해야 한다.

 

좋은 삶이란 나답게 자유롭게 사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눈을 잣대로 살기 보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긍정하고, 나의 삶에 중요한 의미를 추구하며, 나의 본질적인 정체성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국 돈이 아닌 나 자신에게 중요한 의미를 추구하며 살아갈 때 좋은 삶을 누릴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돈을 찾아 헤매며, 돈을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 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손에 넣은 돈은 물론이고, 마음의 평화와 건강마저 잃게 된다.

 

고통의 근원인 돈으로부터 해탈할 수 있게 될 때 인생은 그 자체로 즐겁고 밝고 활기찰 것이다. 더 이상 돈을 벌지 않아도 된다고 할 때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그 일을 찾고 준비해야 한다.

진정한 부자는 지갑이 비어도 개의치 않는 사람이다. 참된 부와 풍요는 외부가 아닌 우리의 내면 속에 있다. ‘아무리 가진 게 없는 사람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사람은 진짜 부자다. 돈뿐만 아니라 모든 것들에 구속 받지 않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부자이다. 최고의 삶이란 풍족한 삶이 아니라 자유로운 삶, 마음의 평안에 있다.

 

도부가 말년의 범려에게 오복(五福)에 대해 물었다. “오복은 장수와 부귀, 강녕과 호덕(好德), 그리고 천명을 다하는 아름다운 임종을 의미합니다.”라고 답하자 도부는 좀더 자세히 말해달라고 부탁한다. 범려의 답이다.

“즐거움과 장수가 부귀로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늘의 뜻에 순응하고 자신의 처지에 만족하며 일상의 즐거움에 만족한다면 그것이 바로 부귀입니다. 부자가 어질지 못하면 천부적인 재능이 사라지게 될 것이고 귀신들도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마음은 매일 비난을 일삼게 되고 질병이 없어도 고통이 심해질 터이니 복이 있다고 말할 수 없겠지요.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강녕 즉, 아무 걱정이 없는 편안함이 필요하겠지요. (중략) 마음의 평안은 덕을 좋아하고 행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상성(商性) 범려는 진정한 부귀는 마음의 평안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