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보만리(牛步萬里)와 부(富)
소처럼 우직한 걸음으로 만리를 간다. 표범이나 사자는 빠르지만 멀리 가지 못한다. 느릿느릿 걷는 소는 매일매일 천리든 만리든 꾸준히 걷는다. 인생의 승부수는 ‘한 방’이 아니라 ‘꾸준함’에 달렸다. 부도 마찬가지다. 한번에 대단한 일을 하려고, 또는 큰 부(富)를 이루려 하지 말고 차근차근 이루어 나가야 한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포기하지 않고 체념하지 않고 꾸준히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부(富)를 일구고 지키는 것도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제대로 된 방향을 설정하고 나서 우보만리(牛步萬里)의 자세로 뚜벅뚜벅 걸어 나가다 보면 어느 샌가 훌쩍 커져 있는 자신의 모습, 자신의 부(富)를 발견하게 된다.
사마천은 『화식열전」에서 치부의 단계, 즉 부를 축적하는 단계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재산이 없는 사람은 힘써 생활하고, 조금 있는 사람은 지혜를 써서 더 불리고, 많은 사람은 시기를 노려가며 이익을 더 얻으려 한다. 이것이 삶의 진리다.”
재산이 없는 사람은 열심히 일하면서 저축으로 종잣돈을 모으고, 재산이 조금 있는 사람, 즉 종자돈이 있는 사람은 투자를 통해 돈을 더 크게 불리고, 재산이 아주 많은 사람은 시장의 트랜드를 살펴가며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곳에 과감하게 투자해 큰 이익을 얻는다는 말이다.
작은 부는 근검절약으로, 큰 부는 기회가 왔을 때 승부를 걸 수 있어야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한다. 2,100여년 전 사마천의 재산 축적이론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결국 부자의 출발은 종잣돈 마련에 있다.
종잣돈을 모으는 과정에서 부자 되는 습관과 내공이 길러진다. 목표한 종잣돈에 가까워질수록, 종잣돈의 규모가 커질수록 이 돈으로 무엇을 할지, 사업을 할지, 투자를 할지 깊이 고민하고 연구하고 공부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의 힘으로 종잣돈을 모은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 많은 돈이 들어오게 되면 졸부가 되기 쉬우며 쉽게 돈을 잃기도 한다.
소박이 모여 대박을 만든다. 잔돈에 강해야 목돈을 만들 수 있다. 천원을 절약하는 것은 천원을 버는 것과 같다. 절약은 저축을 위한 단순한 미덕이 아니라 수행이다.
당신이 부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지는 다음의 질문으로 알 수 있다. ‘저축습관이 있는가?’ 그리고 ‘저축목표가 있는가?’이 두 가지가 부자가 되기 위한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방법이다.
돈을 버는 것은 결코 부끄럽지도 비천하지도 않다. 장사를 비롯한 모든 경제행위는 경멸의 대상이 아니다. 그렇다고 수단 방법 가리지 말고 돈 벌라는 게 아니다. 정당한 방법으로 돈을 추구해야 한다.
사업을 하는 비즈니스맨이라면 고객에 대하여 도리를 다하고 대가를 당당히 받으면 된다. 비즈니스맨의 도리란 정직과 근면, 신뢰와 공익 등일 것이며, 자신이 이룬 부와 성공의 원천은 이 사회와 타인의 도움 때문이었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아무리 성공하고 재물을 많이 가졌다 하더라도 그에 걸맞은 마음씀씀이가 없다면 보잘것없는 껍데기에 불과하다.
김승호 회장의 『돈의 속성』에는 일단 돈은 모이기 시작하면 일정한 속도로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시점부터 가속이 붙는다고 한다. 일정 규모의 종잣돈이 모이면 그 다음부터 돈은 스스로 가속도가 붙게 된다는 것이다. 1억을 모으는데 1년이 걸렸다고 하면 10억을 모으는 데는 10년이 아니라 그 보다 훨씬 더 빨리 모이게 된다는 것이다.
경제적 안정은 물질적 소유가 많은 상태가 아니라 버는 돈보다 적게 지출해 투자할 여력을 확장해 나가는 것이다. 덜 소비해야 더 투자할 수 있다. 버는 돈보다 적게 소비하고 나머지를 투자한다는 원칙을 지킨 사람들이 자수성가형 부자들이다.
성공과 부를 위해 필요한 능력은 느려도 꾸준함이다. 부자가 되는 길은 단거리 승부가 아니고 초 장거리 울트라 마라톤이다. 우직하게 나아갈 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임계점을 넘어서게 되고, 우보만리의 능력이 나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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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도불이
세간 속에 도(道)가 있다. 부(富)를 이루는 방법을 깨닫는 일은 세간의 일이지만 동시에 도(道) 닦는 일이다. 도(道)를 알아야 돈에 휘둘리지 않게 된다. 부와 가난함의 원인을 외부가 아닌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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