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대, 왜 돈 공부인가?

팝 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 Andy Warhol은 예술가는 배고픈 직업이라는 사회의 인식과 달리 현대 미술에서 예술적으로, 대중적으로,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한 갑부 예술가였다. 그는 이런 말을 했다. "돈을 버는 것은 예술이며, 일하는 것도 예술이지만, 좋은 비즈니스는 최고의 예술이다." 이런 마인드가 그를 갑부로 만들었던 것이다.

앤디 워홀, 몬로 초상화 2500억에 팔렸다.

자본주의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하기 싫은 일을 해야만 한다. 슬프게도 지금 요 모양 요 꼴로 살아야 하는 이유는 대부분 돈 때문이다. 살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고, 돈 없이는 원하는 삶을 살기 어렵다. 돈이란 절대 우리가 무시한다고 무시당하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돈이 넘치지는 않더라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벌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사는 삶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라는 삶이며 행복일 것이다. 하지만 이게 쉬운 일이 아님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돈을 벌고, 그 돈을 불리는 일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직면한 삶의 중요한 카테고리다. 그럼에도 우리는 돈에 대한 교육이나 공부는 놀랄 정도로 등한시하고 있다. 그저 돈은 많으면 좋은 것일 뿐, 돈을 어떻게 벌고, 지키고 불리는 지, 그리고 나누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아니 대부분은 나름대로의 생각과 방식대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대부분 착각이다.

'돈이란 무엇인가?' 이 질문에 앞서 '우리 주변에는 자신이 꿈꾸는 대로 사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를 생각해 본다면, 극히 일부의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자신이 꿈꾸는 대로 사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다. 

 

한 번뿐인 인생인데 왜 자신의 꿈대로 살지 못할까?

많은 사람들이 꿈대로 사는 것은 고사하고,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데도 불구하고, 먹고 살기가 힘들고, 그다지 행복하지 않은 삶을 살아 간다. 그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돈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도대체 돈이란 무엇일까? 그 돈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까?”라는 화두를 간직한 채 오늘도 열심히 돈 버는 일에 매달리고 있다.

 

우리 생활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며 가장 큰 관심사 중 으뜸은 돈일 것이지만 돈에 관해 학교에서 배운 것은 별로 생각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가정에서는 돈에 관해 많이 배울까? 아마 ‘아니다’이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나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는 필히 돈을 알아야 한다. 그것도 아주 잘 알아야 한다. 하지만 학교에서나 가정에서는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다. 왜 그럴까?

 

이유는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돈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60여 년 넘게 살아보니 학교에서 가르치는 국영수 공부 못지않게 돈 공부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부모가 먼저 알아야 한다. 부모 스스로 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태도를 지니고 있는지 깨달아야 한다. 부만 상속되는 게 아니라 가난도 상속된다. 돈에 대한 부모의 가치관과 태도는, 마치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자녀들의 뇌리에 그대로 흡수된다. 자녀들이 돈에 대해 미숙한 것은 부모가 돈을 모르기 때문이다.

 

오늘부터 우리 부모님들부터 돈 공부에 뛰어들어야 한다. 그런데 과연 돈 공부는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할까?

재테크 전문가 이상건 기자가 쓴 『부자들의 생각을 읽는다』에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만일 부자학이 있다면 그건 아마도 인간학일 것이다. 부자란 본질적으로 사람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부자의 사전적 의미인 재물이 많아 살림이 넉넉한 사람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소유자인 사람을 떠난 부는 의미가 없다. 속 의미는 다르지만 옛 어른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사람 나고 돈 났지, 돈 나고 사람 난 것은 아니다."  

 

경제학과 투자론을 공부하고 매일 경제신문을 읽으며, 부동산과 주식 등 재테크 강의에 참석해 실용경제지식을 습득하는 게 돈 공부의 전부는 결코 아니다. 그런 것들은 돈 공부의 일부분일 따름입니다. 그보다는 돈의 흐름과 속성, 부의 의식, 부자의 멘탈 등과 같은 돈을 대하는 가치관과 태도가 훨씬 더 중요하다.

 

갑자기 닥친 경제적 위기 앞에서 두렵고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극한 상항에서도 마음을 다스리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는 믿음, 행운아라는 자신감을 잃지 않는 내공이야말로 행운의 여신을 부르는 비결이다. 이것이 부의 도(道)다.

 

돈은 홀로 움직이지 않는다. 돈은 인간의 욕망과 어리석음, 두려움을 타고 움직인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과 세상의 이치를 탐구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돈이 흘러가는 방향을 알 수 있다. 그래서 투자의 고수들은 돈에 집중하지 않는다. 사람과 세상을 바라본다.

 

“요즘 어떻습니까?”호경기, 불경기에도 많은 사람들은 이 질문에 “사는 게 사는 게 아닙니다. 만만치 않습니다”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부자의 내공을 가진 사람들은 “요즘이 정말 돈 벌기에 가장 좋은 때”라고 말한다. IMF때도 위기를 기회로 삼아 큰 부를 축적한 사람이 많이 있었다.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다, 요즘 너무 어렵다”라는 말을 달고 살아도 도와주는 사람은 잘 없다. 이것이 부자와 그렇지 못한 사람의 멘탈 차이다.

 

거친 인생길에서 우리의 운명을 결정짓는 데 큰 영향을 미치는 세가지는 생각과 말투, 얼굴표정이다. 풍요와 여유로움, 행복과 사랑으로 가득 찬 생각을 가져야 한다. 거기서 따뜻한 말투와 온화한 얼굴이 나온다.

돈을 찾아 떠나는 우리 모두의 인생길에는 도처에 지뢰투성이다. 지뢰밭을 피할 수 있는 부적과 같은 것이 절대긍정의 생각과 말, 그리고 온화한 표정이다. 이것이 먼저 해야 할 돈 공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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