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과 같이 경쟁이 치열한 쩐(錢)의 시대에는 하수들이 설 자리가 없다. 고수로 거듭나야 한다. 카사노바의 성(性)에 대한 윤리의식과 도덕성에 대한 비판을 접어두고 영업, 마케팅의 측면에서 그를 보면 돈과 비즈니스가 보인다.
사실 바람둥이로만 알려진 카사노바는 화학, 의학, 역사, 철학, 문학 등 많은 학문에 정통했다. 17세 때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40여 권의 저서를 남겼고 음악과 그림에도 조예가 깊었다. 볼테르와 네 차례에 걸친 토론에서도 밀리지 않는 사상가이기도 했다.
유혹의 전설, 카사노바가 뛰어난 것은 배우의 자식이라는 미천한 신분으로 태어나 권력과 돈, 완력으로 여성들을 유린한 것이 아니라 상대여성들이 스스로 원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이것이 가능하게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로버트 그린은 그의 저서 <유혹의 기술>에서 유혹이란 ‘의식을 우회해 무의식을 자극함으로써 상대를 자신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한다. 바람둥이와 세일즈 달인의 작업방식은 비슷하다. 고객들은 카리스마 넘치는 세일즈맨을 만나는 순간, 상품에 대한 설명을 듣기도 전에 그로부터 사겠다고 마음속으로 결정하게 된다.
‘사람들은 이성으로 물건을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감성으로 구입하고 이성으로 합리화 시킨다.’라는 말이 있다. 21세기는 감성의 시대다. 이성에게든 고객에게든 감성으로 접근해야 한다. 그것은 설득이 아닌 유혹의 영역이다. 유혹을 알아야 한다.
상대의 마음을 빼앗아야 성공하는 연애나 마케팅은 고도의 심리전이다. 카사노바는 단순한 바람둥이가 아니라 타고난 여성심리학자이자 소통전문가였으며 상대방이 스스로 다가오게 만드는 카리스마의 소유자였다.
마케팅과 연애는 일맥상통하다. 그 남자와 그 여자의 마음이 어디로 향해 있는지를 고민하고 잡으려는 행위다. 상대가 스스로 알아서 내 품 안으로 들어오지 않는다. 둘 다 고객과 연인에 대한 구애와 탁월한 유혹의 기술이 필요하다.
우리들의 인생 자체가 ‘나’라는 상품을 세상에 알리고 파는 마케팅이다, 그것은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주어 신뢰하도록 만듦으로써 그들이 나를 선택하도록 만드는 작업이다.
부자의 DNA와 세일즈 성공DNA는 일치한다. 자수성가한 슈퍼 리치들은 한 명의 예외도 없이 탁월한 세일즈맨들이다.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능력, 파는 능력은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성공의 가장 핵심적 역량이다. 특히 공급초과로 인해 마케팅 전쟁이 치열한 지금은 개인과 기업, 국가를 막론하고 팔지 못하면 죽는다.
상품과 서비스를 파는 사람만이 세일즈맨인 것은 아니다. 나폴레옹은 ‘리더는 희망을 파는 상인’이라고 말했다. 젖 달라고 보채는 갓난애기의 울음소리부터 한 표를 호소하는 정치인의 연설에 이르기까지 우리 모두는 매일 무언가를 팔아야만 생존할 수 있는 세일즈맨들이다.
자본주의가 극도로 발달한 지금, 우리의 삶에서 가장 위대한 기술은 돈 버는 기술이다. 그것은 세상이 원하는 것을 간파하는 마케팅 능력, 그리고 그것을 베이스로 누군가를 설득해 무언가를 파는 기술, 즉 세일즈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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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도불이
세간 속에 도(道)가 있다. 부(富)를 이루는 방법을 깨닫는 일은 세간의 일이지만 동시에 도(道) 닦는 일이다. 도(道)를 알아야 돈에 휘둘리지 않게 된다. 부와 가난함의 원인을 외부가 아닌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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