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만 밝히고 도(道)를 등한시하면 천박한 속물이 된다. 도(道)를 닦는 것은 마음을 닦는 것이다. 끊임없이 마음을 닦는다고 돈이 들어오지는 않는다. 하지만 사고방식이나 태도를 바꾸어 전과는 다른 삶으로 바꿀 수는 있다.
우리가 이 땅에 온 목적은 영혼의 성장에 있다. 돈을 벌려고 출세를 하고자 온 것은 아니다. ‘영적 성장을 위한 수행’이라는 고결한 목표를 위해 태어났다. 돈을 벌고 쓰는 일 또한 궁극적으로는 나를 닦는 수행의 한 방편에 불과하다.
영적 성장을 위한 삶을 사는 사람들은 본성에 회귀하고자 하는 영성 의식이 중심이 된 삶을 살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지금의 삶을 자신의 의식을 정화시켜가는 배움터라고 생각한다.
돈과 도(道)는 대립하는 것도 아니고 서로 다른 것도 아니다. 인생과 돈에 의미를 부여할 때 도(道)가 보이고, 돈에서 해탈한 자가 도인(道人)이다. 돈으로부터의 ‘해탈’이란 돈의 많고 적음에 개의치 않는 자, 돈으로 인한 고통과 굴레를 벗어나 돈으로부터 자유로운 자이다. 자신이 하는 일이 곧 수행이라고 생각하고, 깨달은 마음으로 돈을 벌 수 있다면 그 일은 나와 타인을 살린다.
해탈한 자산가란 어떠한 경우에도 돈과 재물로 인해 무너지지 않는다. 부와 관련한 그들의 생각은 ‘사람을 기쁘게 하고 봉사를 하면 돈은 저절로 들어온다.’는 확고한 믿음이다. 또한 그들은 자신이 왜 부자가 되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아는 사람이며, 스스로가 우주의 무한한 풍요로움과 연결된 ‘무한부자’라는 사실을 깨닫고 굳건히 믿는 사람이다.
부귀를 누리려면 사리에 밝아야 하고 사려 깊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해탈한 자산가는 사려 깊고 사리에 밝은 사람이기도 하다. 해탈한 자산가, 행복한 부자가 되어라, 부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더 좋은 일을 할 수 있다. 자기 절제를 통해 헐벗고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부자들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생활도인들이다.
세상을 사는 건 뭇사람들의 베풂 덕분이다. 하여 남은 생은 다른 사람들의 은혜에 보답하며 살아야 한다. 돈이 많으면 나누고, 없으면 안 쓰면 되고, 불편하면 수행으로 여기고 참으면 된다. 돈이 없으면 어떻고 조금 불편하면 또 어떤가?
한번뿐인 인생을 살아가는 모든 분들이 부디 깊은 산속의 무소유 道人이 아닌, 세간(世間)속 큰 부자 道人이 되어 많은 사람을 살리는 해탈한 자산가가 되길 염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