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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모으기와 쓰기는 일상의 수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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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렌 바다의 요정들은 거부할 수 없는 아름다운 노래로 뱃사람들을 유혹해 바다에 뛰어들게 만드는 위험한 존재들이다. 호기심 넘치는 오디세우스는 세상에서 가장 애절하고 아름다운 세이렌의 노랫소리를 너무도 듣고 싶었다. 그러나 그 대가로 목숨을 바칠 수는 없었다. 오디세우스는 선원들의 귀를 밀랍으로 막아 세이렌의 노래를 듣지 못하도록 했다. 그 자신은 세이렌의 노래를 들어야 하므로 귀는 막지 않고 대신 자신을 돛대에 꽁꽁 묶게 했다. 드디어 세이렌의 바다를 지날 때 오디세우스는 너무도 아름다운 노랫소리에 홀려 바다에 뛰어들고 싶은 충동에 몸부림쳤지만 선원들은 세이렌의 바다를 벗어나서야 그를 풀어주었다. 그 덕분에 오디세우스는 세이렌의 노랫소리를 듣고도 살아남은 최초의 사람이 되었다.”

"세이렌의 바다"

본인은 이 이야기를 종자돈을 모아야 하는 사회 초년생들에게 들려준다. 그들에게는 아직 미숙한 것이 많다. 유혹에 적절히 대처하는 법도,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는 법도 미숙하다. 그러나 세상은 미숙한 이들을 배려해주지 않는다. 되레 상대의 미숙함을 이용하고 갈취하려는 이들이 도처에 숨어 있다.

 

세상의 유혹에 대처하기 위해 가장 현명한 방식은 오디세우스처럼 귀는 열어놓되 몸만 돛대에 꽁꽁 묶고 가는 것이다. 소비를 유혹하는 온갖 것들을 보고 듣되 가만히 알아차리고 흘려 보내는 것이다. 그리고 몸을 돛대에 꽁꽁 묶듯이 소득이 생기면 먼저 강제로 저축을 하고 남은 돈으로 소비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오디세우스의 이야기는 비단 사회 초년생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은 시작도 끝도 없이 온통 세이렌의 바다이기 때문이다.

 

소비를 통제할 수 있다면 감정을 통제할 수 있는 것이며, 인생을 통제할 수 있게 된다. 절약과 저축으로 종자돈을 만든 경험이 있는 사람은 삶에 자신감을 갖게 된다.

 

저축과 관련한 많은 경구(警句)들이 있지만 존 템플턴의 이 말은 압권이다. “우리에게는 많은 친구가 있지만, 필요할 때 언제라도 도와줄 준비를 하고 있는 저금 통장이라는 친구보다 좋은 친구는 없다.”

 

재무상담을 해보면 지출이 수입보다 큰 사람이 의외로 많다. 그들에게 수입과 지출이 얼마인지 물어보면 대체로 수입은 정확히 알지만 지출은 언제 어떻게 나가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돈이란 손바닥 속 모래알처럼 순식간에 빠져나가 버리기 때문이다. 부자가 되고자 한다면 다음의 프랭크, 뮤리엘 뉴먼의 말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

 

부자들은 투자하고 가난한 사람들은 소비한다. 백만장자들은 저축하고 난 뒤에 남는 것을 쓰지, 쓰고 난 뒤에 남는 것을 저축하지 않는다. 이것이 그들만의 성공비결이다.”

 

부자들은 명품을 사거나 휴양지에 가려고 돈을 벌지 않는다. 그들에게 돈이란 소비욕구를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돈을 벌어줄 기회와 일에 초점을 맞춘다.

 

다른 사람 눈치를 살피고 남들의 인정을 받고 싶고, 누구에게도 미움을 받고 싶지 않은 마음은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하지만 그 마음은 나의 자유를 방해하며 주체적 삶을 살아가지 못하게 만들기도 한다.

 

돈을 모으려면 주체적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타인의 시선에 둔감해질 필요가 있다. ‘미움 받을 용기도 필요하다. 먼 미래를 내다보고 현재의 일을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의 모든 경제적 결정들을 미래의 부자의 꿈에 맞추어야 한다.

버턴 말킬과 찰스 앨리스의 책, 『지혜롭게 투자한다는 것』에서 저축의 규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다음과 같이 강조한다.

 

저축의 진정한 목적은 삶을 희생시키는 것이 아니라 삶의 우선순위를 지켜 내는 힘을 키우는 것이다. (중략) 저축의 첫 번째 단계는 낭비하는 일 자체를 피하는 것이다. 특히 신용카드 한도를 늘려서 버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을 쓰는 것을 피해야 한다. 저축과 투자에 있어서 한 가지 절대적인 규칙은 신용카드 빚을 아예 지지 않는 것이다. 이 규칙은 무슨 일이 있어도 어겨서는 안 된다. 절대로 말이다.”

 

행복경제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선진국의 1인당 실질적인 GDP는 과거대비 몇 배 늘었는데도 행복지수는 거의 증가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는 생활수준이 어느 수준에 도달하면 소득의 절대적 규모가 행복에 영향을 미치지 않음을 보여준다.

 

대부분의 경우 소득이 증가하더라도 잠시 기분이 좋아질 뿐이다. 그 뒤에는 그러한 소득 수준이 곧 습관처럼 되어 버린다. 그래서 소득이 꾸준히 증가하는데도 행복은 전혀 증가하지 않는 것이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수입을 늘리려는 노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우리의 감정과 지출에 대한 통제능력이다.

 

자수성가한 부자들은 소비의 기쁨은 순식간에 사라지며, 지출통제의 고통은 얼마 지나지 않아 돈을 모으는 즐거움으로 바뀌게 된다는 사실을 경험한 자들이다.

 

우리는 부자가 되는 유일한 길은 수입보다 적게 쓰는 것이란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금 당장 먹고 살기도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저축과 수행은 비슷하다. 둘 다 성과를 나타내려면 절제와 습관이 필요하다.

지혜로운 사람은 미래의 나에게 돈을 보내줄 사람은 지금의 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노후를 대비해 연금 가입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현재의 작은 즐거움을 희생하고 고통까지 감수하는 것은 미래의 나에게 투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담금질을 통해 명검이 만들어지듯 단련과 수행이 없는 부()와 도()는 쉽게 무너지게 된다. 절약과 저축은 우리를 부자로 만들어주는 담금질이자 수행이다.

 

완벽한 경지에 오르기 위해 정진하다 보면 우리의 삶에 작용하는 우주의 법칙을 발견하게 된다. 삶의 목적은 행복이다. 그것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본업이다. 행복을 추구하는 우리 모두는 수행자이며 구도자이다.  

 

깊은 산속에서 하는 수행보다 세상의 거친 파도에 휘말리면서 마주치는 문제를 공부의 과제로 삼고 단련해 나가는 것이 고난도 수련이다. 진정한 도는 깊은 산속이 아닌 세간 속에 있다. 인생은 수행이다. 돈을 벌고 쓰고 모으고 떼이고 날리는 것, 이 모두가 수행의 방편이다. 부도 가난도 수행의 방편일 뿐이다.

 

수행이란 욕망을 끊고 절제하는데 있다. 자신의 감정을 관리하고 지출을 통제하는 일은 뼈를 깎는 수행이다. 돈을 벌고 쓰고 모으는 과정을 수행의 방편으로 삼아 세상의 욕망에 지배당하지 않는 자가 도인(道人)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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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도불이

세간 속에 도(道)가 있다. 부(富)를 이루는 방법을 깨닫는 일은 세간의 일이지만 동시에 도(道) 닦는 일이다. 도(道)를 알아야 돈에 휘둘리지 않게 된다. 부와 가난함의 원인을 외부가 아닌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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